엉뚱발랄한 초등학교 1학년 아들녀석이

학교다녀온 후 가방에서 시험지 한 장을 꺼내어 내밀더군요.

 " 엄마, 나 64점 받았어. 선생님이 사인 받아 오래"

~헐 64점. 정말 기가 막히는데 자랑스럽게 말하네요.

'기가 막히다'를 '귀가 막히다'라고 쓰질 않나

'동물이를 소리나는 대로 쓰시오 라는 문제에 써놓은 답을 보니

동무리 대신 글쎄 '멍멍' 이라고 떡하니 써서 샘한테 된통 혼났다는 ...ㅜ

창피하지 않냐고 물으니 대뜸 "우리반에 20점도 있어"

^^마냥 해피한 너 때문에 엄마는  그냥 웃지요~네가 행복하면 되지~뭐.^^

하루는 주말마다 다니는 축구클럽 친구들과 한차에 타게 됐지요.

지들끼리 수다를 떨다 무슨 얘기 끝에 울아들 녀석 ~"개불"

이란 말에 운전하던 엄마가 한바탕 웃었답니다.

조금 있다가 깜박이를 안틀고 끼어드는 차를 보고 이 엄마가 "에잇~개불"

했더니 울아들녀석 " 개불이 뭐야. 개뿔이지~"

전날 흔들리는 이를 치과에서 세개나 뽑아더니 발음이 샛나봅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저는 아들에게 ^^아들, 앞으로는 엄마 없는 곳에서도

바른말 예쁜 말만 썼으면 좋겠어^^ 신신당부를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