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하고 감기 몸살 기운이 있는 어느날 누워있는데 ~~~

세탁기에서 빨래가 다 되었다고 ~~멜로디가 들려 오는 거예요

평소 키가 작은 관계로 세탁기통에 손을 넣어서 빨래를 꺼내는 일도

너무 힘들고, 찌푸둥한 몸을 일으켜 빨래를 널기도 그날따라 너무 하기 싫은 거예요

그래서, 남푠에게  "여보,,빨래 좀 꺼내줘"  했거든요..

착한 울남푠..."어...알았어~~~"하더라구요

'역시...울남편....고마워" 했거든요

그런데,,, 한참 후...

일어나서 거실에 나와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화가 났습니다.

당연히 베란다에 빨래가 널려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빨래바구니안에 빨래들이 구겨져 있는 그대로 거실에 떡~~~하니 있는 겁니다.

"아니~~왜 빨래를 안 널었어????"하고 짜증 섞인 소리로 물어보니

"꺼내달라고 했지,,,널어달라고 안했잖아" 하는 겁니다..

와~~~멘붕..

꺼내달라는 것이 널어달라는 뜻 아니겠어요??

.

..

..

그날 저녁...

배고픈 울 남푠 " 밥 안 먹냐?? 밥 먹자~~" 하는 겁니다

그래서.." 어....알았어" 했죠

그러고는 밥그릇에 밥만 퍼서 줬습니다..

울남푠 " 이게 뭐야?  왜 밥만 줘???"

" 밥 먹자면서??? 언제 반찬이랑 국 달라고 했어????"